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닐모리이야기

[유쾌한사람] 이승택대표_자문위원/문화도시공동체 쿠키

 

 

Q . '닐모리동동'을 처음 들었을 때의 느낌은?

A .  저는 되게 좋았어요. 리듬감이 있어서 좋아요. 제주 말 중에 리드미컬한 게 꽤 많아요. 
     
주위 사람들 중엔 뭐 '동동주'이런 걸 떠올리는 사람도 있지만,
      저는 그런 생각은 전혀 안들더라구요. 
     
닐모리(내일모레)라는 사투리가 낼모리, 닐모리 여러 가지로 불리지만, 
      저는 표준화하는 것을 별로 좋아하지 않아요.  이
대로 좋은 것 같아요. 
      흘러가고 싶은 방향대로. 닐모리동동이 추구하는 것도 문화다양성이잖아요. 

Q . 닐모리 동동 프로젝트를 처음 접했을 때?

A .  이런 공간이 생긴다는 자체가 즐거웠어요. 문화적 다양성이 부족한 지역에 이러한 장소가
      생겨야 했죠.
사회환원, 공헌이라는 것은 부족한 곳에 와서 해야 하는 것인데,
      다양한 문화를 접할 수 있는 서울에만
그러한 공간들이 생기는 것이 좀 아쉬웠어요. 
      
개인이 기획해서 할 수 있는 일은 한정되어 있고, 관에서 지원받는 것도 종류가 한정되어
      있어서 자유로운 느낌의 기획이 어려워요.  
그러니 문화다양성을 기반한 이번 프로젝트를
      NXC에서 추진해서, 독지가들이나 다른 기업에서도 '이렇게도 돈을 쓸 수 있구나'라는 것을 
      보고 따라 할 수 있으면 좋은 거죠.

Q . 닐모리동동에 참여하게 된 가장 큰 이유?

A .  불러주니 왔지요. 김종현본부장님이 사람들을 모으셨는데, 모인 분들을 보니,
      
현재 가진 것으로 미래를 끌어가려는 노력을 하시는 분들이더라구요.
       제주가 가진 컨텐츠들로서 미래를 끌어가는. 

      
외국인들의 비중이 계속해서 늘어가는데, 제주위클리는 굉장히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고, 
       더욱 더 위상이 높아지겠죠. 
올레는 제주의 컨텐츠를 현실화 시켰고,
       양용진님은 말할 것도 없죠. 제주의 음식이 엄청난 잠재력이 있잖아요.  
       저는 여기서 할 수 있는 역할을 수행하고, 잘 도와줄 수 있으면 좋겠고, 
       이것이 제주의 차세대 성장 동력이 될 것이라 생각해요. 
 

Q. 동동기획단

A .  범위를 넓히기 위해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이 세팅 됐으면 좋겠어요.
       인문학, 미학, 예술가들 등등. 
제가 지금 트위터에서 '통섭당'이라는 것을 하고 있는데,
       하나의 문제를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의 논의를 통해 해결책을 내어 놓는 거예요. 
       
동동기획단도 통섭적인 마인드를 가지고, 움직였으면 해요.
       어느 한 사람 목소리가 커서는 안되고, 각자가 목소리를 내는 거죠.
      
일반 사회에서는 통섭이라는 것이 이루어지기 어려워요. 그러니 우리끼리라도 연습해야죠. 
       
주도를 하려고 하면, 어려워져요.

      
'동동기획단'은 닐모리동동을 지속 가능하게 하는 원동력이 될 것 같아요.
       
장기적으로 동동기획단이 닐모리동동에 국한된 기획단이 아니라,
        제주 전체에 영향을 끼치는 기획단이 되었으면 해요.
       
중심은 '닐모리동동'에 두지만 자꾸 튀어나가는 거죠. 
        패턴화된 제주로 작업을 하는 것의 대안이 필요합니다. 그런식의 작업이 계속 이루어지다 보면
        모든 지역이 같아지겠죠. 틀 안에 묶이는 거예요. 
       
저는 아까 말했듯이 패턴화, 표준화를 싫어하거든요.
        튀어나오는 사람들이 있어야 건강한 사회를 이룰 수 있어요.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이 할 수 있는 모든 이야기들을 다 하고, 그들을 모아주는 역할,
        인큐베이팅을 해주는 역할을 했으면 해요.

Q. 어떤 프로그램들이 필요할까요?

A . 혼합된 장르들이
     들어와줘야 할 것 같아요. 
    
완전 상업적인 것도, 
     예술적인 것도 아니지만,
  
     다른 곳 보다는 높은수준의
     프로그램들을 잘 구성해야 
     될거예요.

     남들이 보여주지 못했던, 
     혹은 이슈가 될만한 문제제기
     를 한다던가. 
      
     하드웨어에 대한 고민을 많이 
     했으니까,
이제 소프트웨어에 대한 고민을 많이 해야겠죠?

 Q. 닐모리동동이 어떤 공간이 되었으면 하는지?

A . 닐모리동동이 단기적으론 문화예술 대안공간이 될테고, 
     장기적으로는 방향성을 제시해주는 공간이 될 거예요.
    
이정표를 제시할 수 있는 가이드 역할인거죠.
     기존 지역의 가치들을 소중히 하고, 과거를 알고, 더 큰 미래로 가자는 거예요.

    저는 '문화예술산업'이라는 단어를 많이 사용해요. 어떻게 문화예술이 산업이 될 수 있느냐고
    얘기들을 하지만, 새로운 산업 대두가 필요해요. 
IT가 우리나라 경제의 하나의 축이 되었듯이
    문화예술도 그리 되었으면 해요. 충분히 가능하거든요. 
   
닐모리동동이 일단 수익을 계속 창출해야 지속 가능하니, 수익을 다양한 방법으로 계속 
    창출해야 해요. 
    
'상업적 그림을 그리라'는 것이 아니라, '그려낸 컨텐츠를 상업적으로 어떻게 이용할 것이냐'. 
    
보여 준다고 해서 해결되는 게 아니라, 이야기가 있어야 하는데,
    카페라는 공간이 이야기를 만들어낼 수 있는 공간이기 때문에 가능성이 있죠.
   
정말 기대가 커요.

Q. 마지막으로.

A . 사람들은 축제처럼 1년에 한 번 하는 이벤트는 기억하고,
      매주 지속적으로 진행되는 프로그램에 대해서는 관심을 잘 갖지 않는데,
     
사실은 이런 지속적인 프로그램이 더 많은 영향을 줘요.
      점프할 수 있는 발판이 되는거죠. 이런 것을 소중히 여겨야 해요.
     
닐모리동동도 일회성이라기 보다는 지속적인 것으로 생각해야만 하고,
     
수익이 예상만큼 나오지 않더라도 지속할 수 있게끔, 꾸준한 수익을 위한
      노력을 한다는 생각이예요.
     
주체세력들이 힘을 모아서, 계속적인 고민과 아이디어로 다양한 수익기반을 만들고
      그를 통해 지속가능한 닐모리동동을 만들어야 한다는 거죠.

      저는 어쨌든 '재미'있게 했으면 해요^ ^ 저는 목표가 '재미있게 살자'거든요.
      '재미있게 살기 위해서 재미있게 만들자'예요.
      
재미를 쫓아다니는 것 보다는 재미를 만드는 게 더욱 더 무한하게 재밌을 수 있도록 해주죠.